풍천리잣나무 마을 잔치
이번엔 음악가들이 마을로 내려옵니다. 7년을 싸워온 사람들이 하루쯤은 웃고, 먹고, 춤추는 날입니다.
Why a Feast
싸우는 마을에도 잔칫날이 있어야 합니다
7년입니다. 풍천리 사람들이 양수발전소에 반대하며 거리에 선 시간이. 705번이 넘는 집회를 예순에서 여든의 손들이 지켜왔고, 그중 일곱 분은 지금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 싸움이 길어질수록 마을에서 사라지는 건 나무만이 아닙니다. 웃음이 먼저 사라집니다.
지난해 여름에도 같은 마을회관에서 잔치가 열렸습니다. 음악가와 예술가 열다섯 팀이 모였고, 토종 씨앗을 나누고 건강 상담을 하고 다 같이 춤을 췄습니다. 그날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.
“사람답게 산 것 같다. 몇 년 만에 웃어봤는지 모르겠다.”
— 2025년 7월 「잣나무골 여름잔치」에서, 허순이 주민
그래서 다시 모입니다. 음악가들이 풍천리 곁에 선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. 마을에서, 거리에서, 서울에서 여러 차례 이어져왔습니다. 8월 1일 청와대 앞 공연이 마을의 목소리를 서울로 올려보낸 자리였다면, 이번 9월 5일은 반대로 음악가들이 마을로 내려오는 자리입니다.
숲을 지키는 일에는 이런 하루도 필요합니다.
Line-up
함께하는 음악가 9팀
오후 1시에 열어 밥 먹고 춤추고 이야기하다가, 2시부터 무대가 이어집니다. 한 팀이 15분씩 노래하고 5분씩 무대를 바꿉니다. 현장 사정에 따라 시각은 조금씩 밀릴 수 있습니다.
13:00 – 14:00
식사 · 댄스 · 수다

14:00 – 14:15
경하와 세민
재개발로 쫓겨나는 자리, 세상에게 죽임당한 이를 기리는 자리에서 노래해온 듀오.

14:20 – 14:35
박지휘
프리포크 싱어송라이터. 일러스트레이터 2da(이다)의 그림에서 따온 ‘sickbaby’라는 이름으로도 불렀습니다. 로파이한 프리포크로 시작해, 근래에는 엘리엇 스미스의 새드코어에 기운 곡을 씁니다.

14:40 – 14:55
길가는밴드 장현호
싱어송라이터 장현호를 중심으로 2011년 결성된 거리 밴드. 세월호, 강정마을, KTX 해고 승무원 — 십수 년을 현장에서 불러왔습니다.

15:00 – 15:15
최양다음 NEXT
싱어송라이터. 이름을 여러 나라 말로 씁니다 — 다음, NEXT, 次, Nächste, 翌.

15:20 – 15:35
자이
인디 1세대 밴드 헤디마마의 보컬·베이스를 거쳐, 지금은 낮은 중저음과 정직한 선율의 네오소울 포크를 씁니다.

15:40 – 15:55
김동산과 블루이웃
수원의 포크·블루스 음악가 김동산과 밴드 블루이웃. 해고 노동자와 쫓겨나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노래해 ‘한국의 우디거스리’로 불립니다.

16:00 – 16:15
마쓰모토 코타
일본과 베를린을 오가며 이주와 여행을 거듭해온 음악가. 거친 결의 목소리에 일본어 노랫말을 얹고 기타·피아노·아카펠라를 오갑니다. 2000년대 초 오사카 언더그라운드에서 출발해 일본 열도 100여 곳과 파리·탈린·코펜하겐·방콕·서울을 거쳤고, 2012년부터 베를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.

16:20 – 16:35
ZSTHYGER
전자음악·메탈·클래식을 아우르는 연주자이자 프로듀서. ‘악기와 악사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은 연주뿐’이라는 태도로 작업합니다.

16:40 – 16:55
삼각전파사
전자음악가이자 SF 작가 장호진의 솔로 프로젝트. 예측 불가능한 사운드와 비선형적 작곡으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담습니다. 2025년 정규 1집 「디스토피아 2025」.
17:00
다 함께 단체사진
프로필 사진 출처: 벅스 아티스트 페이지 · 강정피스앤뮤직캠프 · 주최 측 제공 · 경기아트콜렉티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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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함께해주세요
오기 전, 알려주세요
포스터와 이 페이지를 SNS·단체방에 공유해주세요. 마을에 차 한 대가 더 들어오는 것이 주민들에게는 큰 힘입니다.
마을에서, 함께 놀아요
잔치는 구경하는 자리가 아니라 섞이는 자리입니다. 노래를 듣고, 밥을 나누고,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주세요.
못 오셔도, 연대해요
서명·후원·게시판 응원으로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. 멀리 있어도 마음은 잣나무 숲에 닿습니다.
Location
오시는 길
풍천리 마을회관 ·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
가리산 자락 해발 400~700m의 산촌 마을입니다. 내비게이션에 ‘풍천리 마을회관’을 검색해 오세요. 함께 오실 분들끼리 차를 나눠 타시면 좋습니다.
돗자리와 모자, 해가 진 뒤를 위한 겉옷을 챙겨오시면 오래 편하게 함께할 수 있어요. 이동이 어려우시면 대책위로 미리 연락 주세요.
FAQ
자주 묻는 질문
- Q. 관람료가 있나요?
- 무료입니다. 예매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오실 수 있어요.
- Q. 몇 시에 끝나나요?
- 오후 1시에 열어 한 시간 동안 함께 밥을 먹고 춤추고 이야기합니다. 2시에 경하와 세민의 무대로 공연을 시작해, 4시 40분 삼각전파사가 마지막으로 오릅니다. 5시에 다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마칩니다. 팀별 시각은 위 라인업에 있습니다.
- Q. 어떻게 가나요?
- 풍천리는 대중교통이 드문 산촌 마을입니다. 자가용을 권하고, 함께 오실 분들끼리 차를 나눠 타시면 좋습니다. 이동이 어려우시면 대책위로 미리 연락 주세요.
- Q. 무엇을 준비하면 좋나요?
- 야외 자리가 많습니다. 앉을 자리(돗자리)와 모자, 초가을 저녁에 대비한 겉옷을 챙기시면 편합니다.
잔치 문의 010-8918-8933 (대책위 이창후 총무) · 공연 문의 010-8748-3044 (박성율 목사)
